"체화된 인지"의 개념은 단순히 '외부 환경을 감각적을 통해 지각하고 그에 따른 지각, 기억의 인출, 의사 결정과 같은 정신적 활동인 좁은 의미의 '인지'가 아니다. 이 개념은 좁은 의미의 인지에서 더 나아가 '자아', '마음', '존재' 그리고 '의미'에 대한 개념이다. 이 모든 추상적 의미가 '몸'이 주체가 된다는 것인데! '존재' 또는 이 세상에서 '나' 라는 자아에서부터 그 의미를 쫓아가야 할 것이다.
이 세상이 하나의 물체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 물체의 존재 자체가 아무 것도 없는 '無"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조물주는 또 다른 물체와 같이 존재하게 하였다. 쉬운 예를 들자면- 하나의 물체는 '공기' 그리고 다른 하나의 물체는 '물'이라고 하자! 이 두 물체가 이 세상에 정확히 반으로 갈라져 분리되어 있다면 이 또한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없는 '평형상태'를 깨기 위해서 "빅뱅" 또는 다른 사건들-알 수는 없지만-을 통해 하나의 공기 덩어리가 물속으로 섞여버리면 그 자리는 물 한 덩어리가 차지하게 된다. 여기서 하나 불변의 법칙이 있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 이것은 아직까지 과학이 확인한 바로는 유일한 진실일 것이다. 공기 한 덩어리가 빠져나간 자리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는 그 자리를 메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 보존법칙에 의해 서로 반대의 세상에 위치한 두 덩어리는 서로 반물질이다. 예전에 우주의 빈 공간은 '에테르'라는 액체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공기의 세계에 물 덩어리는 그 존재가 의미있다. 물이 물속에 있을 때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공기의 세계에서는 그 존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의 세계에 공기 덩어리 또한 그 존재가 의미가 있다. 이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의 이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하나의 세계에서 봤을 때, 하나의 덩어리만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한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빈 우주 공간에 아무런 별도 달도 없고 다른 존재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라는 자아가 있을까? 앞뒤좌우, 위와 아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때 또 다른 존재가 생긴다면 그때 서야 비로소 '나'와 '너'의 개념이 생기며 '자아'와 '의미'라는 것이 생겨나는 것이다. 즉, '자아'라는 것은 환경과 또 다른 존재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있을때 비로소 개념화 되는 것이다. '체화된 인지'란 구체적인 신체의 경험을 통하여 의미가 생겨난다고 보는 개념이다. 구체적인 신체- 즉, 물리적인 '나'의 존재와 '상대'가 있어야 하며 그 존재들의 환경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의미'와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1+1= 2" 다시 말해서 "나+상대=2명?" 이라는 단순한 생각은 컴퓨터나 현재의 인공지능의 계산능력에 불과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 상대가 만나면 2명 이상의 의미라는 것이 생기고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인공적인 계산기계가 탄생한다면 진정한 '인공 지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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