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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세상의 이치)와 신경

기억으로부터 우리는 존재한다.#2

by Poblor(파블러) 201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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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으로부터 우리는 존재한다.'#2

 

 

 

앞서 장기기억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을 자각하면서 말로 서술할 수 있느냐 또는 없느냐에 따라 전자인 외현기억과 후자인 내현기억(암묵기억)으로 나누어진다고 했다. 외현기억은 어떤 사람의 얼굴, 대상의 이름, 어떠한 사실이나 과거의 경험과 같이 의식적으로 회상해 낼 수 있는 기억들이다. 자발적인 의지로 끄집어 낼 수 있는 기억, 우리가 공부를 해서 습득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억들 이라는 뜻이다. 이런 외현 기억이 없으면 대부분의 학습된 것들은 반사적이고 원시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자발적인 학습을 하는 주체이며 내 자신이 창조하는 외부세계의 모든 것, 즉 의식할 수 있는 사고, 자각, 감정 등의 심리적 사건들을 제공한다.

 

 

 

 

외현기억은 일화기억과 의미기억으로 나누어진다. 일화기억은 경험에 의한 시간, 장소, 사건들에 대한 기억이다. 단편적인 한 부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장소에서의 사건에 대한 경험들을 말한다. 이에 반해 의미 기억은 어떠한 사건이나 대상에 대한 사실에 대한 기억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교육을 통해서 습득되는 지식들인데 범주화 과정을 거쳐서 저장이 되는 개념적인 지식을 말한다. 범주화라는 것은 올빼미, 참새를 새라는 범주로 같이 분류하고 늑대와 양을 포유류라는 범주로 분류해서 기억으로의 저장이 쉽게 체계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럼 서술적으로 표현하기가 힘든 암묵기억에 대해 살펴보자. 암묵기억은 학습을 통하여 습득된 활동이나 기술, 특정한 무의식적인 행동들의 기억을 말한다. 암묵기억은 절차기억, 조건화, 점화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절차기억은 자전거타기, 악기 연주하기와 같은 특별한 기술에 대해 ‘어떻게 하느냐?’ 하는 방법에 대한 기억이다. 보통 이러한 기술에 대한 기억들은 한번 저장이 되면 평생 동안 저장되기도 한다.


조건화는 고전적 조건화, 조작적 조건화, 연합적 조건화, 공포 조건화 등의 기억들을 말한다. 조건화란 한 자극의 조건 뒤의 상황이 학습됨으로써 일단 학습으로 인해 기억으로 저장이 되면 뒤의 상황이 연출되지 않아도 앞의 한 자극의 조건만으로도 뒤의 상황을 예측하여 행동이나 반사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보면 개에게 종을 울리고 밥을 지속적으로 주게 되면 일정 시간이 지나서 개에게 종만 울리고 밥을 주지 않아도 개는 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여 침을 흘리는 반사(고전적 조건반사)가 일어난다. 또 특정한 길을 가다가 집 앞의 개에게 물렸다면 다음에는 그 길을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조건화(공포 조건화)이다.

 


‘점화(priming)’효과 이것은 한 매개체를 통해서 과거의 기억들이 표상(representation)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인체의 90%가 시각입력으로부터 외부정보를 얻고 있는 만큼 시각적인 매개체를 통한 점화가 가장 많고 표상 또한 시각적으로 대부분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사진을 보았다면 그때의 경험들이 떠오를 것이다.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서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거기서 더 많은 기억은 의지적인 노력에 의해서 떠올릴 수 있기도 하다. 시각적인 매개체뿐만 아니라 특정한 향기나 맛 등의 외부의 감각들에서도 점화를 통한 회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지어 내부의 사색 과정에서도 문득 다른 과거의 경험이나 사건, 사실들이 떠오를 수 있다.


이 모든 기억들은 따로 떨어져서 작용한다기 보다는 서로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며 때로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되기도 하고 왜곡되거나 조작될 수 도 있다. 인간의 기억은 컴퓨터의 기억과 달리 단어나 단편적인 지식만을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억체계와 감각, 느낌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이해되어지며 저장 되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간에 오해도 생길 수 있고 같은 상황에서도 받아들이는 정보가 다르게 저장되는 것이다. 

 기억은 입력할 때 조건 자극이나 다른 감각들과의 연합, 범주(category) 별로 잘 입력될 수 있게 부호화(encoding) 시켜야 하며 입력된 정보가 망각되지 않게 저장(storage)되어져야 하고 이렇게 유지되어진 정보들이 잘 인출(retrieval)되어져야한다. 이러한 부호화, 저장, 인출을 기억을 위한 3가지 요소라고 한다.

 

-http://blog.daum.net/ssu42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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