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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세상의 이치)와 신경

불안을 벗어나기#2

by Poblor(파블러) 201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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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공포와 불안에 대해서 알아보면

 

 공포라는 것은 사전적으로 특정사물이나 상황에 대해서 극렬하면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말하며 이에 대한 증상으로 불안이 나타난다고 한다. 공포나 불안의 뜻을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연과학적으로 증명을 하기 위해선 좀 더 구체적인 분류가 필요하겠다. 서로 다른 정서, 감정, 마음의 상태는 서로 다른 신경생리학적 기전을 가진다는 원칙하에서 stress라는 커다란 범주에 모든 것을 내포하고 결과를 합리화시키는 것은 인정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불안은 내면세계와 외부세계의 불일치나 존재와 인식 사이의 괴리가 예상되거나 자각될 때 야기되는 심리, 생리적 반응이라고 한다. 다소 어려운 말인데 쉽게생각하면 내면세계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속에 있는 나의 상태, 즉 body image라고 할 수 있다. body image는 내 기억속의 내가 알고 있는 내몸의 감정과 주위환경에서의 내 위치를 말한다. 또 외부세계라는 것은 실질적인 주위환경에 대한 내 위치를 말한다. body schema라고 할 수 있는데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실질 적인 지남력(orientation)이라 하겠다. 예를 들자면 기차역에서 옆기차가 움직일때 나의 눈을 통해 내가 탄 기차가 움직인다고 착각할 때가 있다. 이 때 눈을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내 위치는 기차가 출발하는 것으로 생각함으로 몸이 뒤로 쏠릴 것으로 예상(body image)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탄 기차가 움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정기관과 고유수용성 감각들은 아무런 역학적인 힘을 받지 않고( body schema) 실질적으로 옆의 기차가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채기 전 까지는 순간 움찔하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존재와 인식의 괴리는 이러한 물리적, 심리적인 차이를 말한다.

그래서 공포라는 것은 인과적이며 경험적이고 불안은 근본적이며 선험적인 것을 말하며 위협을 가하는 구체적인 대상이나 명확한 상황에서 발생하는가 아닌가에 따라 두 감정과 정서를 구분지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공포 상황에서 우리의 인체는 어떻게 반응을 하는가?

 공포의 자극은  stress기전에서 보았듯이 정서기억의 중추인 편도체(Amygdala)로 정보들이 모여들게 된다. 일단 대뇌피질과 수도관주위 회색질 PAG(ParaAquaductal Grey)로 가게 되어 그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게 얼어버리는 'Freezing' 반응이 나오기도 하지만 위협적인 상황에서 싸우거나 달아나는 'Fight or Flight'반응으로 우리 몸을 보호한다.

 

외측 시상하부(Lateral Hypothalamus)로 간 정보들은 척수로 전달되어 교감신경을 활성시키게 된다. 그 결과 시야확보를 위해 동공을 크게 만들고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어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또한 근육에 에너지 공급을 늘려주기 위해서 당 대사율을 증가시키고 빠른 산소공급을 위한 호흡증가, 상처의 고통을 이겨내고 피할 수 있도록 통증을 둔화시킨다. 교감신경 활성화에 의한 부신수질에서의 아드레날린(Epinephrine과 Norepinephrine)의 분비는 다시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키고 내장기관들의 모세혈관들은 수축을 시킨다. 아드레날린은 부신(Adrenal) 수질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라는 뜻이다. 심박동수의 증가와 내장기관의 모세혈관 수축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반면에 근육, 심장과 뇌의 모세혈관은 확장시켜서 근육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뇌를 활성화 시키게 되는 것이다.

 

한편, 코르티졸을 분비시키는 HPA축은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키고 올바른 판단을 해서 상황에 빨리 대처하기 위해 뇌로 하여금 감각을 예민하게 하고 각성을 하게 한다. 교감신경은 숨뇌인 연수(Medulla oblongata), 외측 시상하부, 전전두엽 피질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복잡한 기전들에 의해서 조절된다.

 결국 편도체를 중심으로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내분비계인 호르몬에 의한 복잡한 기전의 결과는 우리를 공포상황에서 보호하는 'Fight or Flight' 하게 한다.

 

공포상황의 기전은 외부의 stress자극으로 부터 시작되어 편도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구체적인 위협상황이 없는 불안의 경우 장소나 배경, 상황 조건화와 공포 반응의 지속적인 활성으로 인해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경로의 내부자극들로 부터 시작되어 해마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전두엽의 통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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